이번에, 그린카에서 아이오닉5를 서비스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비싼 가격(기본할인 기준 24시간 약 15만원)이지만, 평소 전기차에 대한 흥미도 있었고

마침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할 예정이였기에 24시간 대여를 하였고, 인제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 느낌은, 확실히 눈에 띈다 였습니다.

 

기존 현대가 보여주던 디자인들과 비교하면

 

무난했던 헥사고날, 호불호가 심했던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아이오닉5는 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오닉5는 기본적으로 CUV의 오버행을 가지는데 휠베이스나 차량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일반적인 CUV를 편집툴로 키워놓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보시면 좌측부터 트레일블레이저, M5, 아이오닉5인데 

M5보다 오히려 전폭은 더 넓습니다... 

 

 



아이오닉5의 아이덴티티중 하나인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는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봐도 좋고, 가까이에서 보면 디테일이 정말 하나하나 살아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옵션을 넣지 않는 경우 프로젝션 타입이 아닌 MFR타입의 헤드램프가 들어가는데

방향지시등이 LED가 아닌 벌브형이 들어갑니다. 후면도 마찬가지고요

 

보조금을 받는걸 가정하더라도 거의 4천만원대 차량인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아의 EV6의 경우 옵션을 넣지 않더라도 방향지시등은 기본적으로 모두 LED가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방식의 경우, 보통 방향지시등을 차량 하단에 따로 배치하는데 시인성도 너무 안좋아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내는 그렇게 특이한건 없고, 그냥 평상시의 현대입니다.

 

통합디스플레이도 사실 같은 그룹 소속인 기아의 카니발에서 최초로 선보였기도 하고요.

(그랜저는 통합이라기 보다는 중간에 분리된 부분이 너무 잘보여서 제외했습니다.)

 

다만, 굳이 저 베젤을 흰색으로 통일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차라리 이럴거면 기본 시트 색도 흰색으로 하던가

 

보통 디스플레이의 베젤을 검은색으로 하는 이유는, 화면이 꺼져있을때 베젤이 마치 없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화면도 더 넓어보여서 인데

 

베젤을 흰색으로 하니 이게 12인치가 맞나? 싶을정도로 작아보입니다.

 

그래도 제일 최신 AVN이 적용된만큼 모든 부분에서 느릿느릿한부분 하나 없이 빠르게 작동합니다.

 

특히 계기판의 디자인은 잘했다고 생각하며, 전환 모션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건 아이오닉5만 해당되는 부분은 아니긴 한데 계기판에 표시되는 정보를 좀 더 늘려주면 좋겠네요. 미디어 재생목록을 보여준다던가(BMW), 지도를 보여준다던가(독3사)...

 



개인적으로 제일 놀랐던 부분은 충전이였습니다.

 

아이오닉5에는, 400V/800V 통합 충전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비슷한 충전 시스템이 들어간 타이칸/e-tron의 경우, 통합이 아니라 좌 우측 따로 충전구가 존재하고요.

 

이 덕분인지, 충전을 하는데 SoC(State of Charge)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높은수준의 충전속도를 보여줍니다.

저의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가평 휴게소'와 '홍천 휴게소'에 설치된 환경부 급속(대영채비, 100kW급)을 이용했는데 

30~89%, 60~97% 둘다 계속해서 90kW급의 속도를 유지하며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의 경우, SoC가 50%만 넘어가도 충전속도가 50kW급으로 내려간다던데... 이부분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아이오닉5에서 제일 집중받아야 하는 부분인것 같은데 생각보다 언급이 잘 안되더군요... 적어도 충전기술은 이제 현대가 테슬라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하이차저나 이핏은 이보다 높은 속도를 초반에 보여줄태니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주행보조의 경우, 그린카의 차량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컨비니언스만 들어가있어 

HDA2는 체험하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코너레이더가 없는데, 제가 평상시에 타고다니는 카니발 4세대와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궁금한점이라면, 왜 굳이 앞 차량 이미지를 저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낮에는 잘 되고, 밤의 경우 복귀할때 비가 정말 많이왔는데 차선 인식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주행 감각은, 생각보다 일반 내연차와 다르지 않다. 였습니다.

 

물론 전기차의 특성상 처음부터 토크를 100%뽑아낼수 있지만

이정도는 일반 내연기관차에서도 스포츠 모드를 둔다거나, 킥다운을 한 뒤 풀악셀을 밟으면 충분히 가능한거라...

 

대신 시끄러운 엔진음 없이 가속이 되는건 좀 신기했습니다. 

 

회생제동의 경우, 0단계에서 3단계. 그리고 원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 주는 i-Pedal이 존재하는데

 

0단계는 그냥 타력주행, 1단계는 내연기관의 엔진브레이크

 

2단계부터는 익숙하지않으면 동승자가 멀미를 느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i-Pedal의 경우, 정말 심하게 걸려서... 익숙해지면 괜찮겠는데 고속도로에서는 못쓸거같습니다. HDA해제하면 바로 브레이크가 걸려요

 

테슬라하고 다르게 선택권을 준게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NVH는 훌륭했습니다.

 



마무리를 하자면...

 

아이오닉5는 현대에서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서 만든 전기차입니다.

 

내연기관에서 넘어오는 사람을 배려해서, 기존 내연기관의 느낌을 최대한 고수하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4천, 5천만원대 차량을 기대하고 사시면 안되고 한 투싼정도급의 차를 산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4천만원정도로 차를 살거고, 차가 바로 나온다. 라고 가정햇으면... 음 저는 그래도 EV6살거같아요 ㅎㅎ; 

 

그리고 이정도 가격대 차량에서는 제일 넓은 뒷자리가 나와서, 패밀리카로도 적합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어떤 차들을 계속 보여줄까? 를 기대하게 되는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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