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인 2018년 5월 12일,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 1~2번 전시장에서 Poppin'Party의 5인이 결성된 이후 5번째 정규 라이브인 Poppin'Party HAPPY PARTY 2018!이 개최되었다.


지난 무도관 라이브때 정말로 큰 만족감을 받아 이번에도 약간의 기대와, 그래도 무도관때만큼 완벽한 라이브를 볼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가지고 회장에 도착했다.


곧 이번 도쿄 여행기를 업로드 할 예정이지만, 이번 라이브의 후기는 최대한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글로 남겨두고 싶어서 우선 따로 적는걸로...


사실 이번 라이브는 티켓발권이 시작되었을 때 부터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다. 특정 블럭의 경우 8번 블럭까지만 있거나, E블럭의 경우는 14블럭까지 있어 지난 무도관과 같이 중앙무대를 구성하여서 HAPPY HAPPY PARTY!와 같은 무대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였고


4시 30분, 입장이 시작되고 트위터에 검색을 해보는데 나오는 내용은 '좌석배치표촬영금지', '이상한 좌석배치'와 같은 말이였다.


 

그리고 회장에 들어가서 본 경치는 




이였다.


뭐,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이라는 회장의 특성과 밴드공연의 특성상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광활한 아레나와 저 멀리 보이는 무대가 있을 뿐


내 자리는 E12블럭의 27x번(기억안남) 이였기에 찾아서 들어갔는데, 바로 뒤에 뷰잉카메라와 관계자석이 있는 최후열이였다. 꽤나 많은 관계자들이 왔던것 같다. 부시로드의 키다니 프로듀서도 관계자석 뒤 근방을 돌아다니며 현지에 방문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다른 회장이라면 보기 힘들 수도 있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마스 라이브에 가미P가 막 돌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으니...


5시 30분, 지난 걸파티때 결성된 THE THIRD의 사전 공연이 시작되었다. 


Raychell과 다른 맴버들이 부르는 That is How I Roll은 걸파 라이브때 느낀 아쉬움을 충분히 해소해주었는데, 사실 이때부터 약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무대에는 총 3개의 스크린이 있었는데, 보조 / 메인 / 보조 스크린이 배치되어있었다.


아무리 사전에 객석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기 위한 라이브라고 하지만, 중앙스크린에는 캐스트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THE THIRD의 로고만 공연 내내 흐릿하게 나와있었고, 결국 양 옆 보조스크린으로 나오는 작은 영상만을 볼수밖에 없었다.


본방에서는 중앙스크린에 단순히 Poppin'Party의 로고만 띄워주는것이 아닌 PV를 틀어준다던가, 캐스트의 모습을 클로즈업해준다던가 3개의 모니터를 조화롭게 사용했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그와 별개로 THE THIRD의 라이브는 좋았는데, 장장 30분동안 이어지다보니 내가 지금 Poppin'Party의 라이브에 온것이 맞나? 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당장 THE THIRD는 세컨드 라이브를 앞두고 있기에 그에 대한 홍보의 일환으로 나와서 그렇게 연주한거겠지만...


THE THIRD의 무대가 끝난 뒤, 본방인 Poppin'Party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ティアドロップス

2. 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MC1

~BanG Dream! TVA メドリー

3. 私の心はチョココロネ

4. STAR BEAT!~ホシノコドウ

5. 前ヘススメ!

6. 夢みるSunflower

특훈영상(1)

~Acoustic Time~

7. Time Lapse(愛美&大塚紗英)

8. Yes! BanG Dream(西本りみ&大橋彩香&伊藤彩紗)

9. STAR BEAT!~ホシノコドウ

특훈영상(2)

10. キラキラだとか夢だとか~Sing Girls~

11. 夏空 SUN! SUN! SEVEN!

MC2

12. 八月のif

MC3

13. 夏のドーン!

MC4

14. CiRCLING

특훈영상(3)

~Encore~

15. Light Delight

MC5

16. Happy Happy Party!

 

공연전, 오프닝곡으로는 사실 라이브의 부제이기도 한 Happy Happy Party!를 기대했으나, 라이브는 Happy Happy Party!의 반주와 영상이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메인 스크린에는 작년 무도관때 공개되었던 ティアドロップス의 PV가 나오고 라이브가 시작되었는데, 이후 바로 다음에 나온 곡인 走り始めたばかりのキミに 좀 많이 뜬금없었다. MP3으로 연속재생을 듣는것도 아니고... 이후 MC가 진행되었는데 내가 잘못들었던가? 싶은 정도로 캐스트들이 오늘 온 인원이 무려 1만 2천명! 이라는 말을 계속 강조했다. 뭐 지난 무도관 공연이 공식에서 말한대로면 10382명이였으니 약 2천명이 더 와준것이므로 대단한거고 기쁠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이치만 니센~ 이라는 단어는 결국 마지막 MC까지도 계속 나와 조금은 왜 저걸 계속 말하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이제 여기까지 도달했어요! 라고 말하는거일수도 있지만 그걸 과연 그렇게 많이 반복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


MC중에 뒤쪽 멀리까지 사람들이 있어~ 잘 보여요? 라고 들었는데 사실 하나도 안보였다. 과장이 아니고 작년 아니사마때, 아레나 F를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안보였다... 


첫번째 파트의 MC가 끝나고, 드디어 문제의 TVA 메들리가 시작되었다.

사실, 작년 공연때에는 이걸 마치 짧은 연극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구성했었는데 작년에 한번 해서인지 올해는 1절도 아니고, 곡의 하이라이트부분만 부르고 바로 다음곡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분명 메들리인데, 곡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그저 MP3로 노래를 듣다가 지루해졌을때 다음곡으로 넘기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메들리 중간에 스타비트가 나왔는데... ???????????? 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애니메이션으로 Poppin'Party를 접하게 되었지만 스타비트 라는 곡은 밴드의 합류를 고민하던 사아야가 결국 밴드에 합류하게 된 뒤, Poppin'Party의 5명이 부른 서사를 관통하는 그런 곡으로 정말 중요한 곡이고, 라이브에서 잠깐 나와서 1절만 부르는것도 아니고 하이라이트부분만 부르고 바로 넘어가는 그런 곡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렸다. 이때부터 그날 라이브에 대한 기대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처음으로 갔던 Poppin'Party의 라이브에 정말 만족했기에, 더욱 실망할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메들리 이후, 특전 영상이 나왔는데 Poppin'Party의 맴버들이 이번 라이브를 준비하기 위하여 각각 나름나름의 '특훈'을 하는 영상이 나왔다.


첫번째는 하나조노 타에역의 오오츠카 사에의 영상이였는데, '노상 라이브에 도전하자!' 라는 내용이였다. 

여러곳을 다니며 노상라이브를 하고, 마지막에는 예전에 노상라이브를 했던 장소에서 그때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나기도 하는 그런 장면도 나와서 감동적인 느낌이 들며 끝나고 캐스트들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다음 영상이 나왔다. 우시고메 리미역의 니시모토 리미의 특훈이였는데 검도를 배우고... 감동적인 내용 이후에 갑자기 나와 조금은 엥? 이란 느낌. 그리고 리미 중반즈음부터 눈치챈건데 영상이 묘하게 길었다. 거의 2개 합해서 15분 넘어갔던거 같은데 그나마 좀 지루해지고 Poppin'Party는 언제나오지~ 라고 생각할 즈음에 영상이 끝나서 다행이긴 했지만


꽤나 오랫만에 보는 하복을 입고, 아이미와 사에가 나와서 이야기 하다 어쿠스틱 타임이라고 둘이서 Time Lapse를 불렀다. 왜 5명이 아니라 2명 3명으로 나눈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부분은 개인차이에 따른 선호도가 다를수도 있으니 넘어가고 어쿠스틱 메들리의 마지막은 5명이서 부르는 스타비트였는데 이건 좋았다. 왜 TVA메들리에 짧게넣은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또 특훈영상이 나왔는데 정말 미안하지만 너무 기다리다 지쳐 결국 후반부에는 약간 졸고말았다... 그리고 이건 우치아게때 이야기하다 나온건데 정말 이거 지금 콜라보중인 GEKIROCK 협찬받은거 때문에 광고느낌으로 억지로 맞춰 찍은거 아님? 이라는 생각에 꽤나 동의함.


그나마 이 이후 세트리스트부터는 좀 실망했던것도 사라지고 세트리 자체는 나쁘지 않게 흘러간다~ 했는데 갑자기 나온 八月のif


무도관 헌정곡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곡이라, 갑자기 이게 나와서 조금은 의아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여기에 이 노래가 아니라 B.O.F와 같은 노래를 불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이후에는 곧 여름이니 뭔가 여름스러운 곡을 연주하려고 하는데~ 모두들 타월 꺼내주세요~ 라면서 핫피를 입고 夏のドーン이 나왔다. 예전에 걸파에서 이벤트에 나왔을때도 꽤나 만족했고, 이건 오히려 5th가 아닌 4th라이브때 듣기를 기대했던곡이라 이제라도 불러주는거에 대해서 만족하면서 들었는데 이 곡에 타월돌리기가 어울리게 들어가는가? 까지는 사실 모르겠다. 그냥 나츠마츠리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이니 넣은거같기도 한데...


그리고 마지막곡인 CiRCLING


이건 정말 좋았다. 따른 말 덧붙일 필요도 없이.


정말 좋은 노래이고, 밴드가 지향하는 점을 보여주는 가사라고도 생각하고, 맴버 각각의 노랫소리가 어우러지는것도 좋았고 다 좋았음.


그리고 앵콜 전에 마지막 특훈영상, 아이미의 영상이 나왔는데 리더로서 뭐 연기해야한다~ 라면서 여러가지 배역을 연기하다 갑자기 이거 사실 진짜 특훈 아니고 이거 보셈 ㅋㅋ~ 이라면서 편지 읽는게 나왔는데 억지로 감동 지어내려는거 같아서 좀 그랬음... 핫시 편지때부터는 현장 분위기라는것 때문인지 좀 짠해지긴 했는데 지금 후기를 써보면서 드는 생각은 좀 억지였다는 생각이... 아무튼 영상 이후 다시 5명이 라이브 복장을 입고 현장으로 가는 장면이 나오고 앵콜 시작


앵콜의상의 팔부분이 최근 진행된 Poppin'Party 2부 이벤트때 나온 의상의 디자인과 비슷해서 어 혹시 더블 레인보우를 불러주나? 했는데 Light Delight가 나왔습니다. 로제리아의 궤적이 유리시 헌정곡이라고 한다면, 이곡은 서드라이브때의 아이미의 노래가 아닌가 싶었는데 정말 그랬고,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MC가 이어지고, 오시라세가 계속 나왔는데 애니메이션 발표가 총 2개가 나왔다.


네 제작년 마쿠하리에서도 와그신장판 공개를 봤는데 올해 마쿠하리에서도 애니메이션 발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밀리애니도 마쿠하리에서 공개되는걸까


이후, 드디어 Happy Happy Party!가 나오고 천장에서 풍선이 떨어지며 라이브가 끝났다. 


처음에는 실망이 컸지만, 그래도 후반부 앵콜파트 부터는 뽕을 채우고 갈수 있어서 좋았는데 결론적으로만 보면 많이 아쉬운 라이브였다는건 어쩔수없었다.


2일차인 로제리아의 라이브는 직관을 하지 못했는데, 로제리아 라이브는 구성이나 모두 좋았다는걸 보면 도대체 왜 1일차는 그랬던거지?????? 라는 찝찝함만 남고 결국 라이브는 끝나게 되었다.



과연, 다음 라이브는 어떨까


결국은 가기는 가겠지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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